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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워싱턴 리뷰어

미국 IT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것은 IT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공부한 전공과 IT는 그렇게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IT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CCTV 분야에서도 자격증은 존재했지만, 그 범위도 IT 자격증에 비해 굉장히 영역이 좁았으며, 이로 인해서 이직을 고려한 미래를 생각했을 때는 CCTV 관련 자격증보다 IT 자격증이 나에게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그 판단은 15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바른 결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년 정도 CCTV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이제는 전체적인 업무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DVR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컴퓨터 조립도 이제는 익숙해졌고, 리모트 원격 조정을 위한 라우터 셋업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부터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테크리컬 서포트에 대한 노트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하다보니 결론적으로 부딪치는 것이 바로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좀 더 큰 환경에서 내가 일하고 있고 배운 것들을 더 접목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동기 중에 하나는 내가 서포트하는 고객들이 일반적으로 작은 규모의 공사만 하기 때문이었다.




IT의 기본적인 것부터 공부하기


1년 정도 실무를 맡다보니, 이제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는 갔지만 (예를들어, 컴퓨터 기본 조립 및 라우터 셋업) 그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것이 바로 A+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은 16년전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가지 시험으로 나뉘어졌어 있었다.


하드웨어에서는 CPU 비교하는 방법 (예를들어, Intel vs AMD), 메모리 테스트하는 방법, 메모리 사양과 마더보드의 호환성 체크, 마더보드를 고치는 방법, 파워 서플라이를 테스트하는 방법, 그래픽 카드의 성능 테스트 등 다양한 부분을 광범위하게 다루었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윈도우 운영체계, 리눅스 운영체계, 간단한 네트워크의 기본 등을 다루는 시험이었고, 결국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80%이상을 다루는 자격증이다보니, 공부하면서 일하는 것이 시너지 현상이 붙어서 재미가 있었다. 내가 반복적으로 했던 일과중에서 더 깊은 내용을 알게 되다보니, 고객 서포트를 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신뢰도 쌓이고 나도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A+ IT 자격증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그래 네트워크를 공부해보자


A+ 자격증을 취득 한후에는, 어떤 분야를 공부할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계도 일하는 분야와 연관이 있었지만, 사실 고스트 (Ghost) 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계속 이미징 (복사) 하는 과정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운영체계 위에 항상 필요한 소프트웨어 하나만 설치했기에, 이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보다 차라리 고객 서포트를 많이 하는 네트워크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Network+ 를 목표로 하였다.


한국에서는 지금은 A+와 Network+가 알려진 듯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그리 유망한 자격증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 두가지 자격증은 참고로 Comptia라는 회사가 만든 자격증이고, 벤더 뮤추럴 (vendor mutual), 즉 어떤 특정 회사의 기술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시험 유형을 만들었었다. 예를들어, 운영체계라는 부분을 다룰때는 윈도우라는 운영체계는 소개는 하지만, 윈도우 하나에 국한시키지 않고, 리눅스와 매킨토스 등도 다루면서 어느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시험 유형을 만들었었다. 지금 돌아보면 이때 가장 기본기를 열심히 다졌던 것 같다.




Network+의 깊이는 상당히 심오했다


A+ 자격증에 비해서 Network+자격증의 깊이는 굉장히 깊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첫 시험 후에, 낙방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때 TCP/IP Layer 유형 및, 네트워크 카드가 어떻게 운영체계와 연동되어서 작동하는지 알게 되었고, 기본적인 서브넷 마스크 계산하는 방법과, 라우팅, 스위칭 그리고 와이어리스 등도 함께 다루게 되면서 네트워크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특별히 스위치는 굉장히 간단하다고 생각했던 내 경험에 비춰볼때, 이 스위치 하나만으로도 심오한 경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라우터는 더 할만도 없었다. 이와함께 내 업무에도 와이어리스가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이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내가 네트워크에 더 발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Network+ 다음에는 무선 네트워크를 공부해보자


지금은 없어진 시험이지만, CWNP에서 제공하는 CWTS (Certified Wireless Technology Specialist)라는 시험이 있었다. Network+시험 후에, 또 한층 깊이 들어가서 알고 싶어진 분야가 바로 Wireless 쪽이었다. 당시 CCTV 쪽에서는 AP (access point)를 사용해서, client 통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보다는 사이트 대 사이트 (site-to-site)을 연결할때 와이어리스를 필요로 했다. 예를들어, 호텔 리조트 밖에서 호텔 안의 시스템까지 서로 통신을 할때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서 무선랜을 사용하였고, 이때 큰 무선 랜 안테나를 사용했었다.


즉 내 업무에서는 무선랜 컨트롤러로 수많은 사람들의 WiFi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두 사이트를 무선랜을 통해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기에 보통 나의 업무는 보통의 Wireless 엔지니어가 조정하는 무선랜 컨트롤러 업무와 상당히 달랐다. 예를들면 line of sight 를 어떻게 하면 더 잡는지, 안테나의 종류와 방향, QoS 등 이렇게 두 사이트를 연결하는 쪽으로 더 깊게 공부하였다.


CWTS 자격증은 Network+보다 더 깊이가 있었다. 무선랜이라는 하나의 분야도 이렇게 깊이가 있을줄을 정말 몰랐고, 이때부터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 vendor mutual이 아닌, 이 분야에 가장 선두 리더인 시스코 기술을 공부해보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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