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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본능 - 인간은 왜 나쁜 것에 주목할까?
절망과 희망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팩트풀니스는 인큐베이터 속 아기의 사례처럼 현실의 고통과 회복의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단순 긍정이 아닌, 사실과 희망을 함께 붙드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이를 더 확장하면, 삶의 어려움 속에서 단순히 긍정만을 강조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 반대로 부정만을 바라보면 가능성을 잃게 된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를 동시에 붙드는 태도다. 인큐베이터 속 아기는 절망적인 상태이지만 조금씩 회복하며 희망을 보여준다. 이처럼 절망과 희망은 공존하며, 우리는 이를 함께 인정할 때 더 성숙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자기 대화에서도 “나는 힘들다”와 “나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를 동시에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긍정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붙드는 균형 잡힌 태도이며, 신앙과 일상 모두에서 깊은 힘을 준다.
44분 전


수치가 말해주는 이면을 해석하는 힘 - Factfullness - gap instinct
간극본능(Gap Instinct)은 지식이 많아도 인간이 체계적 오류를 반복하는 본성을 뜻한다. 『팩트풀니스』 저자는 사람들이 빈곤 등 현실을 이해할 때 과거 경험과 오래된 지식에 의존해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데이터를 접해도 같은 오류를 범하는데, 이는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본능적 사고의 결과다. 수백만 년 전 생존을 위해 즉각적 결정을 내리던 반사신경이 오늘날에도 작동하며, 현대 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낳는 것이다.
14시간 전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근거한 정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인간의 ‘좋은 삶’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보며, 단순한 다수결이나 부의 집중이 아닌 공동선과 덕의 실현을 기준으로 삼는다. 정치의 목적은 존재의 본질을 완성하는 것이다.
11월 15일


존 월스가 주장한 공정하고 평등한 조건
정치철학자 존 롤스는 정의를 ‘공정함’으로 설명하며, 사회 제도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평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무지의 베일’이라는 사고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나 능력을 모른 채 사회 원칙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조건 아래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정의의 원칙에 동의할 것이라 봤습니다. 첫째, 모든 사람은 기본적 자유를 평등하게 누려야 합니다. 둘째,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가장 불리한 사람에게 최대의 이익이 될 때만 정당화됩니다. 롤스의 이론은 복지, 교육, 의료 정책 등에서 공정성과 평등의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11월 10일


도덕적 동기의 순수성을 강조한 칸트
칸트는 진정한 도덕은 감정이 아닌 순수 이성의 명령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동정심으로 돕는 행위는 선할 수 있지만, 정언명령에 따른 도덕적 행위는 아닙니다. 보편적 법칙에 따라 행동할 때 진정한 도덕이 실현됩니다.
11월 8일


군복무와 배심원의 차이 - 자유지상주의적 입장
징집은 국가가 강제로 개인에게 군 복무를 부과하는 제도로, 자유지상주의적 관점에서는 개인의 자유 침해로 비판받습니다. 자원군은 스스로 선택해 군에 지원하는 방식이지만, 경제적 약자에게 사실상 강제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자유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배심원 제도는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 모두가 무작위로 참여하는 의무로,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역할을 합니다.
11월 6일


안락사를 바라보는 자유지상주의의 입장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결정권을 존중하며 안락사를 지지하는 철학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말기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해 의사 조력 안락사를 합법화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은중과 상연》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안락사를 아름답고 평온한 선택으로 그려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은 자유의 완성과 존엄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이 주제는 법과 윤리, 신앙과 사랑이 교차하는 깊은 성찰의 장을 열어줍니다.
11월 5일


개인의 자유를 최고로 하는 자유지상주의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치 철학입니다.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과 개인의 선택이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사상은 표현의 자유, 재산권, 계약의 자유 등을 중시하며, 복지나 규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11월 4일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말은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이 공리주의를 질적으로 보완하면서 한 주장입니다.
이 표현은 밀의 질적 공리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장으로, 단순히 쾌락의 양을 따지는 벤담의 공리주의를 넘어서 쾌락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밀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만약 어떤 쾌락이 다른 것보다 더 바람직하고 더 가치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것은 그 쾌락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신적 쾌락은 육체적 쾌락보다 더 높은 질을 지닌다.”
11월 1일


생명의 비용: 담배와 체코 재정
2001년 필립모리스가 후원한 보고서는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이 연금과 의료비 지출을 줄여 체코 정부에 재정적 이득을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공리주의,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원칙을 따르려 했지만, 인간 생명을 수단으로 계산한 잘못된 적용 사례로 국제적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후 필립모리스는 공식 사과하고 “담배 없는 미래”를 목표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11월 1일


개인의 권리 vs 전체의 유익 그리고 고문의 정당화
대도시에 폭탄이 설치되었다는 정보가 입수되지만, 용의자는 침묵을 고수하고 혐의도 불확실하다. 수천 명의 생명이 위협받는 가운데, 수사관은 고문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이는 인권 침해일 수 있다. 과연 고문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10월 31일


거지들을 바라보는 공리주의의 입장 - 구빈원 이론
판옵티콘(Panopticon)은 제러미 벤담이 18세기 후반에 고안한 감시 중심의 건축 구조로, 중앙 감시탑에서 주변의 모든 수감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원형 감옥 모델입니다. 수감자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규율을 지키게 되는 심리적 효과가 발생합니다. 벤담은 이 구조를 감옥뿐 아니라 학교, 병원, 공장 등 다양한 사회 제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미셸 푸코는 판옵티콘을 현대 사회의 권력과 감시 구조를 설명하는 철학적 은유로 확장했습니다.
10월 30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 그리고 자율 주행
어떤 기관 혹은 나라에서 정책을 정할 때, 무엇이 근본 원칙이 되어야 할까? 제러미 밴덤은 다수가 유익이 되는 공리주의를 이에 기본 두어야 한다 말했다. 칸트가 이야기한 근본 원리는 그에게 허상에 불과하다고 했다. 오늘날에도 공리주의는 어떤 정책 결정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본 원리가 되기도 한다. 정책 결정의 근본 원칙으로는 공리주의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칸트의 '도덕적 의무와 인간 존엄'이 대표되며, 오늘날에는 이 두 원칙이 상호 보완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공리주의와 칸트 윤리는 정책 결정의 철학적 기반으로 자주 비교되며, 각기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 공리주의 utilitarianism : 결과 중심의 실용적 접근 핵심 원칙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Bentham, Mill) 정책 적용 방식 : 비용편익분석(Cost-Benefit Analysis)으로 정책의 효용을 수치화 예: 백신 우선 접종 대상 선정, 자율주행차
10월 29일


공리주의 vs 칸트주의: 리처드 파커 사건으로 본 윤리의 시험대
한 사람을 죽여 얻은 이익이 모두에게 유익이 된다면 이 희생은 가치있는 일인가? 희생의 가치를 저울질 해서 측정하는 것보다 앞서 누군가를 동의 없이 희생시키는 행위는 용서할 수 있는가? 실제로 이러한 일이 우리 앞에 일어날 수 있다. 1884년 영국 선원 4명이 작은 구명 보트에서 표류하는 사건이 생긴다. 그들이 가진 식량은 통조림 캔 두개, 그리고 물은 없었다. 4명의 이름은 이러하다. 토머스 더들리 선장 그리고 에드윈 스티븐스 항해사, 에드먼드 브룩스 그리고 이제 막 배를 타기 시작한 17살 리처드 파커이다. 이들은 통조림 캔 두개와 잡아 올린 바다 거북 한마리로 하루 하루를 살아갔다. ⚖️ 사건의 핵심 조난 19일째 , 가장 어린 선원 리처드 파커는 바닷물을 마시고 탈이 나 쇠약해진다. 선장 더들리와 항해사 스티븐스는 파커를 살해하고 그의 시신으로 나흘간 생존한다. 구조된 후, 이들은 영국으로 돌아와 살인 혐의로 재판 을 받게 된다. 🧠
10월 22일


Operation Red Wing
극한 경우의 도덕적 딜레마를 실제 마주칠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우리에게 있기 마련이다. 2005년 미 해군 특수부대 Seal 소속 마커스 루트렐 하사와 세명의 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근방에서 탈레반 지도자들을 찾기 위한 정찰을 하고 있던 중 벌어진 일이다. SEAL 팀 4명이 탈레반 지도자 아흐마드 샤를 제거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대에 투입된다. 정찰 중 염소를 몰고 온 아프간 목동들 과 마주치게 되고,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딜레마에 빠진다. 민간인을 해치지 않기로 결정 하고 풀어주지만, 곧 탈레반에게 위치가 노출되어 압도적인 병력의 공격 을 받게 되고, 치열한 교전 끝에 마커스 루트렐만이 살아남아 파슈툰족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Seal 대원 구조를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도 RPG에 격추되어 16명의 미군 모두 전사하게 된다. 루트렐 하사는 중상을 입고 4일간 산악 지대를 헤매다가 결국 마을 주민들에게 구
10월 20일


도덕적 딜레마의 충돌, 전차 이야기 그리고 공리주의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특별히, 사람의 생명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라면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나는 전차의 기관사이다. 전차의 브레이크는 고장났고, 저 멀리 인부 다섯 명이 일을 하고 있다. 그대로 가면 분명 모든 인부가 죽을 것이다. 그런데, 저 멀리 비상 철로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인부 한명만이 일을 하고 있다. 과연 어떤 결정을 해야 올바른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한 사람이 희생해서 다섯명을 살려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당한 행위라 말할 것이다. 이것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관점에서는 맞는 표현이다 . 또 다른 전차 이야기가 여기 있다. 이번에는 내가 전차의 기관사는 아니다. 하지만, 비상 철로가 없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전차가 5명의 인부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구경꾼이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덩치가 아주 큰 사람이 자신 옆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당
10월 17일


2008년 금융 위기와 엄청난 보너스 소동
2008년 미국에서 일어난 금융 위기는 수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마무리 되었다. 그 동안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고, 집값 거품이 없어지면서 파장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의 은행을 비롯한 여러 금융 기관과 투자 기관등은 그 동안 주택 담보 대출을 이용해 수식업 달러를 투자했었고, 집값 폭락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위험에 내몰리게 된다. 주식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일들의 401K 퇴직금에도 큰 타격이 있었다. 2008년 미국 가정만을 대상으로 자산 손실 기준이 총 11조 달러라고 하는데, 이는 독일, 일본, 영국의 연관 총생산과 합친 것과 비슷 하다고 하니 그 손실은 정말 어마어마 했다. 🧨 위기의 배경 서브프라임 모기지 : 신용도가 낮은 차입자에게도 대출을 해주며, 금융기관들은 이를 기반으로 복잡한 금융 상품(MBS, CDO 등)을 만들어 투자했다. 과도한 레버리지 : 투자은행들은 적은 자본으로 큰 금액을 운용하
10월 16일


마이클 샌들 정의 - 누가 상이 군인 훈장을 받을 것인가?
미군은 1932년부터 전쟁 중 적의 군사 행동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해왔다. 이 훈장은 영광 뿐만 아니라, 재향 군인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얻는다. 이것을 퍼플 하트 (Purple Heart) 라고도 부른다. 그 이외 각종 혜택은 아래와 같다. 재향군인 병원(VA) 이용 자격 우선적인 의료 서비스 교육 및 재정 지원 프로그램 일부 주에서는 세금 감면 , 차량 등록비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 퍼플 하트는 적의 직접적인 군사 행동 으로 인한 부상만 인정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훈련 중 사고나 장비 결함으로 인한 부상은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VA 장애 보상 이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이외에 어떤 부상들이 있는 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용어 설명 Wounded in Action (WIA)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표현. 퍼플 하트 수여 대상일 수도 있고 아닐 수
10월 15일


무엇이 과연 옳은 일인가?
천재 지변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난을 겪고 있다. 이 틈을 타서 필수 상품의 가격이 급상승한다. 이를 어떤 시각으로 보아야 할까? 무엇이 과연 옳은 일인가? 2004년 허리케인 찰리로 인해 플로리다에서 22명이 사망하고 11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 얼음주머니가 2달러에서 10달러로, 발전기가 250달러에서 2000달러로 폭등 플로리다 주는 가격폭리처벌법을 집행하며 형사 처벌을 단행 ⚖️ 정의에 대한 세 가지 관점 관점 설명 가격폭리처벌법에 대한 입장 복지 사회 전체의 행복과 번영을 중시 가격 폭리는 생필품 접근을 막아 고통을 초래하므로 금지해야 함 자유 개인의 선택과 시장의 자율성 존중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정부 개입은 자유 침해 미덕 공동체의 도덕성과 시민의 품격 강조 탐욕을 억제하고 공동선을 위한 희생을 장려해야 함 마이클 샌델은 이 세 가지 관점이 모두 중요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이나 자유만으로는 정의를 설명할 수 없다고
10월 13일


미움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는 일본의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쉽고 깊이 있게 풀어낸 대화 형식의 철학서 이다. 이 책은 한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를 통해 독자가 직접 질문하고 고민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며, 아들러의 핵심 사상인 “인간은 변화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013년에 출판된 책으로, 한번 훅 읽고 책장에 넣어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정독하게 되었다. 대화 형식 :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통해 독자의 의문을 대신 질문 하고, 철학자가 아들러의 이론으로 답변하는 구조. 읽는 이가 자연스럽게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 인간은 과거의 트라우마보다 현재의 목적에 의해 행동 한다.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 에서 비롯된다. 타인의 기대에 맞추지 않고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 다. ‘용기’의 의미 : 타인의 평가나 미움을 감수하면서도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결단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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