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리뷰어

- 2025년 11월 24일
- 3분 분량
간극본능(Gap Instinct)은 이름부터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 본능이다. 교육은 인간의 지성을 넓혀주고, 지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세상을 인식한다. 지식이 많을수록 사물과 현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웨덴 의사 한스 로슬링이 《팩트풀니스》에서 말한 간극 본능(gap instinct)이 그 중 하나이다.『팩트풀니스(Factfulness)』의 저자는 지성이 풍부한 사람조차도 때로는 침팬지의 의사결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바로 이 간극본능을 설명한다. 그는 사람들이 단순히 지식의 많고 적음 때문에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체계적으로 오류를 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까지 참여시켜, 데이터를 통해 사실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가 처음 발견한 것은 사람들이 지식을 빠르게 업데이트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빈곤 문제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과거에 배웠거나 경험했던 사실에 근거해 체계적인 오류를 범했고, 그 결과 정확한 이해에 도달하지 못했다. 심지어 새로운 데이터를 접한 뒤에도 같은 오류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인간 본성의 특징이었습니다. 수백만 년 전, 인간은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맹수의 위협을 받을 때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했다. 달려드는 사자를 보고 본능적으로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몸을 피하는 반사신경처럼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그런 환경에 살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잘못된 체계적 사고가 본능처럼 작동한다는 점에서 간극본능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은 이분법적 사고(binary thinking)를 추구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선과 악, 영화속에서는 분명 나뉜다. 이러한 것은 영화 뿐만 아니라,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가난한 신데렐라와 부자의 이야기는 사람들을 더욱 열광시킨다. 이러한 것이 간극 본능을 더욱 자극한다.
왜 인간은 이분법적 사고를 선호할까?
생존 본능: 원시 시대에는 “위험 vs 안전”, “적 vs 아군”처럼 빠른 판단이 생존에 직결되었다.
인지적 효율성: 세상을 흑백으로 나누면 복잡한 정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감정적 선명성: 선과 악, 부자와 가난한 자처럼 극명한 대비는 감정을 강하게 자극한다.
🎬 영화와 언론 속 이분법
영화: 영웅과 악당, 정의와 불의가 뚜렷하게 구분되며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언론: “가난한 신데렐라 vs 부자” 같은 대비 구조는 독자의 관심을 끌고, 갈등을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사람들은 중간의 복잡한 스펙트럼을 보지 않고, “극단의 차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예: “부자 나라 vs 가난한 나라”라는 구도는 실제로는 다양한 단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화된 틀을 강화한다.
이는 사회적 담론에서 오해와 편견을 낳기도 한다.
👉 흥미로운 점은, 이분법적 사고가 인간을 이해하기 쉽게 돕는 동시에, 현실을 왜곡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극본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 1. 중간 지대를 의식하기
스펙트럼 사고: 선과 악,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는 수많은 단계가 있음을 기억한다.
예: “부자 나라 vs 가난한 나라” 대신, 소득 수준·교육·보건 지표 등 다양한 층위를 살펴보기.
📊 2. 데이터와 사실에 의존하기
팩트풀니스적 접근: 감정적 대비보다 실제 수치와 추세를 확인한다.
언론의 극적인 사례 대신, 장기적 통계와 평균을 보는 습관을 들이면 균형 잡힌 시각을 얻는다.
🪞 3. 자기 성찰 훈련
내 마음의 이분법 찾기: “나는 지금 흑백으로만 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 4. 다양한 관점 접하기
대화와 토론: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복잡성을 인정한다.
영화나 언론이 보여주는 단순 구도와 달리, 실제 삶은 다층적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배우게 된다.
나이별로 보는 은퇴 계좌 잔고. 이런 말로 뉴스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미국 은퇴 계좌를 나이별로 보면 평균치와 중위값 사이의 큰 차이가 있다. 이 간극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는 잘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소수의 고액 계좌가 평균을 끌어올려 다수는 훨씬 적은 잔고를 가진 경우가 많다.
📊 나이별 401(k) 중위값 (2025 기준)
나이대 | 중위값(401k 잔고) |
25세 이하 | $1,948 |
25–34세 | $16,255 |
35–44세 | $39,958 |
45–54세 | $67,796 |
55–64세 | $95,642 |
65세 이상 | $95,425 |
전체 참가자 | 약 $38,000 |
⚡ 간극 본능의 작동
평균 vs 중위값 착시: 평균은 소수의 “401k 백만장자”가 끌어올린 수치라서, 실제 대부분은 중위값 수준에 머문다.
착각의 원인: 언론이나 금융사 보고서는 평균을 강조해 “나는 평균에 근접하니 괜찮다”는 안도감을 준다. 그러나 현실은 평균보다 훨씬 낮은 중위값이 더 많은 사람들의 상황을 반영한다.
간극 본능: 사람들은 “잘 준비된 은퇴자 vs 준비 안 된 은퇴자”라는 극단적 구도로만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단계가 존재한다.
🌱 극복 방법
중위값을 기준으로 자기 점검: 평균 대신 중위값을 확인해야 현실을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다시 중위값을 내리면, 그 수치 역시 확 달라진다.
복잡성 인정하기: 은퇴 준비는 단순히 “잘했다/못했다”로 나눌 수 없고, 개인 상황·소득·지출에 따라 다르다.
이처럼, 흑과 백이 아니라, 그 중간 지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볼때는 모든게 작게 보인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작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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