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리뷰어
- 9월 29일
- 1분 분량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와 관심사가 같고, 나를 아는 사람들과의 모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5년 엔지니어 모임을 일찍 가졌다. 왜 송년회를 9월에 하냐고 묻는다면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정과 각자 속해 있는 단체 및 교회에서 행사가 많기 때문에 일찍 만난다. 요즘 핫하다는 Ghibli 버전으로 사진은 올려본다.

워싱턴 DC 지역에서 일하시는 분들.. 벌써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었다. 인연을 넘어, 가족과 같은 느낌이 든다. 비록 어떤 분들은 모임에 참석 못하셨고, 다른 분들은 1년에 한번 송년회때만 만나지만, 관계없이 따뜻함으로 서로를 반겨준다. 또한 어떤 분들은 1년이 아니고, 더 자주 만나기도 한다. 내가 일하고 있는 직종에 관련해서 시작된 모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모이는 그룹이 되었다. 예전에 쓴 글은 아래 링크에..
이번 모임에는 BBQ 그리고 족발, 통닭, 스시 롤 그리고 풍성한 야채과 한가득 상에 풍성했다. https://www.aeryfood.com/ 저먼타운에 있는 둥지에서 음식을 주문하였다. 보너스로 연어 구이까지 넣어주셔 아주 맛있게 먹었다.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함께 둘러 앉아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신나는 시간이다. 힐링이라 할까..

이번에 호스팅 해주신 분 뒷뜰에는 정말 근사한 백그라운드가 마련되어 있다. 장작불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자신들의 고민 거리도 이야기하고, 남들에게 쉽게 말 못하는 자랑거리도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기회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노년을 위한 은퇴, 핫한 건강 이야기, 그리고 AI로 인해 변해가는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들로 밤이 깊도록 이 따뜻한 공간을 채웠다.

송년회를 마치니, 벌써 2025년이 3/4 이나 지났다. 남은 3달을 알차게 보내야지. 요즘 짧게 줄여서 쓰는 단어가 워낙 넘쳐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하루를 평범하게.. 그리고 평균으로 보냈을때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그냥 여기서는 하 (하루를) 평 (평균으로 잘 보냈음) 만 (그리고 만족했음) 이라 말해본다. 오늘 하평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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