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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 워싱턴 리뷰어
    워싱턴 리뷰어
  • 2025년 11월 9일
  • 2분 분량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김밥집이 새로 오픈했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다. 요즘 캐더헌 때문에 김밥이 유행이 된 듯하다. 몇 년전만 해도, 김밥을 회사 회식 자리에 가지고 가서 맛을 선보일 때면 의례히, 스시라고 말했었는데... 이제 K-pop demon hunter 덕에 김밥이 더 유명세를 탄것은 맞는듯 하다. 적어도 내 느낌에는 그렇다.



주문하는 과정부터 아주 깔끔하다는 기분이었다. 미국에서 한국맛을 저격하기 좋은 음식들로 메뉴가 채워져 있었다. 김밥은 가격은 참고로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2025년 이 글을 쓸때, 이미 무역 관세로 많은 식재료 가격이 상승했기에, 이해는 간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테이블에 리김밥이라고 브랜드명이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 세련미를 보여주었다.



식사 후에, 그릇들을 리턴하는 곳도 한곳에 잘 마련되어 있어, 다른 푸드코드들처럼 먹은 접시들이 겹겹이 싸여있는 모습은 없어 보기에 좋았다.



메뉴판도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고.. 이김밥은 단순히 김밥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국의 ‘정갈함’과 ‘정성’을 담아낸 공간처럼 느껴졌다. 메뉴판의 구성, 매장 인테리어, 셀프 코너의 배치까지—모든 것이 ‘한국다움’을 세련되게 번역해낸 결과물 같았다.




한국에 무인 라면점처럼, 단무지와 미소 국물 그리고 파는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


간판도 신기해서 한번 사진을 찍어보았다. 예전엔 김밥을 간단한 한 끼로만 여겼는데, 요즘은 그 안에 담긴 스토리와 정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이김밥의 김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한국인의 손맛과 미감을 담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특히 재료의 배합과 단면의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 걸 보며, 김밥이야말로 한국적인 미니멀리즘의 정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Lee김밥이 강남에서 2010년부터 있었다고 한다. 오늘 처음 나는 알았는데, 하긴 내가 2010년이면 미국에 있었으니 당연히 모를법도 하다. 텍사스 오스틴에도 Lee Gimbap 집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 강남에도 있고.



QR 코드를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해놓았다. 처음에는 무슨 작은 종이 매달려 있는줄 알았다. 이것도 디자인에 신경 쓴 흔적이라할까. 아무튼 보기 좋았다. 간단히 종이를 프린트해서 코팅한 것이 아니고, 섬세하게...


역시 프렌차이즈는 브랜딩... 이김밥 머그 컵과 함께 김밥 Party pack 도 보였다. 하긴 김밥 Party pack이 좋은 아이디어 같긴하다. 한국인들에게는 Party pack보다. 김밥 몇줄 많게는 몇십줄 싸며 소풍을 준비하거나, 학예회 혹은 교회 모임에서 은박지에 싸서 쌓아놓고 준비하는데, 이걸 Party pack이라 하니 기분이 좀 묘하기도 했다.


우리가 오늘 시도한 것은 Lee 김밥, 양배추 샐러드 김밥, 참치 김밥, 그리고 돈까스 김밥. 아울러 돈까스, 우동 그리고 라볶이도 함께 주문해서 이것 저것 같이 맛을 보았다. 배부르게 먹을 정도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K-food로 잘 정착되길 바란다.

‘이김밥’이라는 이름도 흥미롭다. 단순한 성씨일 수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이김’—즉, 이기는 김밥이라는 중의적 해석도 떠올랐다. 미국에서 K-푸드가 경쟁하는 이 시장에서, 자신 있게 내세운 이름이 아닐까. 그런 자신감이 메뉴 하나하나에 배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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