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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워싱턴 리뷰어

매주 토요일 아침은 5km 달리기 커뮤니티인 parkrun을 참석한다. 오늘로 90번의 parkrun을 참석하게 되었다. 올해 말까지 100번 채우는 것이 목표!


오늘의 기록은


Fitbit Charge 6가 펌웨어 업그레이드 된 후, GPS 기능이 정말 실망스럽게 바뀌었다.


핸드폰을 들고 뛰지 않으면 자체 GPS는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잘 트래킹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올렸던 parkrun 5km 포스팅이 52번째였는데, 이번 주에 90번째 parkrun을 마쳤다. 즉, 거의 40번 동안 Fitbit 자체 안에 있던 GPS 기능으로는 트래킹이 불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핸드폰 들고 한번 뛰어보았고, 역시 핸드폰의 GPS 기능을 이용했을때 트래킹이 제대로 되었다. 핏빗 혹은 (구글이 핏빗 회사를 구매했으니까) 구글이 이 사실을 알지 모르겠다.



오늘로 90번째 파크런을 했다는 이메일과 함께 최고 기록인 21:29은 아직 깨지 못했다는 친절한 메세지도 왔다. Fitbit이 측정한 거리는 4.76km 이지만, 공식적으로 이 루트는 5km이다.


오늘 기록은 22분 8초, 이제 21분 안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떻게 21분 29초의 기록을 이전에 했을까?



토요일 parkrun은 전쟁터를 연상케한다. 집 근처를 달릴때는 이렇게 미친 듯이 빨리 뛰지 않는데, community가 있고, 그곳에 내 보이지 않는 라이벌들과 달릴때는 오버페이스를 하는 듯하다. 그와 함께 친절하게(?) 기록도 측정해주니 욕심이 날뿐이다. 알면서도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기록, 즉 무엇인가 성숙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그런가?



Parkrun은 달리기만 있는 것이 아닌 특별한 커뮤니티가 있다.


내가 속한 parkrun은 아니지만 Waterfront parkrun에서는 프로포즈를 하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parkrun weekly news에 떴다. 이런 달리기 클럽에서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누는 것도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까지. 행복해 보이는 새로운 부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들에게 parkrun은 친정같은 곳이겠다.



또한 청각장애자를 위한 사인 랭귀지도 선보이는 파크런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parkrun은 모두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는 노력이 이곳 저곳에서 보인다. 참으로 멋진 커뮤니티이다. 이런 커뮤니티에 내가 매주 속해 함께 달리고 Volunteer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심박수를 표시하는 지도에는 Peak 인 빨간색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Active Zone이 무려 22분 그리고 최고 쉼박수가 약 170까지 올라갔다. Heart rate 그래프는 원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 만족했다.


오늘을 함께 뛰는 park runner와 함께 공격적(?)으로 바뀌는 나의 parkrun 패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고 함께 뛰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게 된다는... 커뮤니티 안에서도 이런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더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항상 전투적으로 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내 스스로에게도 말한다. 괜찮아! 20분 안에 5km을 뛰어도, 30분 안에 5km을 뛰어도 모두 5km를 뛴거야 하고 말한다. 이제는 어엿한 가을이 되어 아침에는 겉옷을 입고 토요일 아침을 맞이한다. 겨울이 오기전 지금이 정말 달리기 하기에는 너무 좋은 계절 9월과 10월이다. 눈이 와도 물론 달리겠지만, 지금 이 상황과 시간을 기쁘게 행복하게 뛰자. 오늘도 파크뽕을 맞고 하루를 시작했다.


parkrun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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