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리뷰어

- 10월 31일
- 2분 분량
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어떤 테러 용의자가 설치한 폭발물이 천명이 넘는 대도시에 있다는 의심을 포착하게 되었다. 이 때 용의자는 폭발물에 대한 정보를 줄 의지가 전혀 없다. 이 폭발물이 터질 경우, 너무 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 용의자가 정말 폭발물을 설치한 사람인지도 정확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 이런 용의자를 고문하는 것이 정당화 될 것인가? 개인의 권리를 철저히 뭉개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우리는 용납해야 하는가? 이런 영화가 있을 수 있다.

🎬 영화 시놉시스: 《0시의 심문》
배경: 대도시 서울. 경은 익명의 제보를 통해 도심 어딘가에 대규모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피해 예상 인원은 1,000명 이상. 시간은 단 6시간.
등장인물:
정윤호: 경찰 수사관. 과거 테러를 막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다.
이도현: 테러 용의자. 침묵을 고수하며 혐의를 부인한다.
한지수: 인권 변호사. 고문을 막기 위해 개입한다.
김태석: 대통령 보좌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준비를 한다.
전개:
윤호는 도현을 심문하지만, 그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시민 대피가 시작된다.
윤호는 도현이 폭발물 설치자라는 확신은 없지만, 직감은 그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한다.
대통령은 비공식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한다.
윤호는 고문을 결심하지만, 지수는 이를 막기 위해 법원에 긴급 명령을 요청한다.
마지막 순간, 윤호는 도현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해 자백을 유도한다. 폭발물은 해체된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진실은 충격적이다: 도현은 실제 범인이 아니었다. 자백은 조작된 기억과 압박의 결과였다.
결말:
윤호는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다.
지수는 국가를 상대로 인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다.
관객은 묻는다: "우리는 정말 옳은 선택을 했는가?"
🧠 철학적 여운
이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권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절대적인가?
고문이 실제로 효과적인 정보 수단인가, 아니면 위험한 착각인가?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한 사람의 고통으로 수천 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 선택은 정당한가?
공리주의 입장에서는 고문을 정당화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고문은 혹독하지만, 그로 인해 수천명의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의자가 정말 범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강압에 의해 받아낸 정보가 진짜가 아닐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꼭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아닌, 가짜 정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문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최대의 유익을 만들기 위해서, 개인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하는지 계산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기 어려울 경우, 과연 우리의 결정은 무엇에 의거해야 할까? 한번 고민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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