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Carolina에 위치한 Outer Banks는 워싱턴에서 약 5시간 운전해서 갈 수 해변 중에 하나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명소로 유명하고, 약자로 OBX라고도 불린다.
아웃어 뱅크에는 한개의 등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하면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기를 날렸던 장소로 유명하지만, 아래와 같이 해변가에 위치한 등대도 유명하다. 등대를 내 손가락으로 집고 사진 한장!
워싱턴 디씨에서 출발하여 리치몬드, 윌리암스 버그, 그리고 버지니아 비치를 거쳐서 Outer Banks에 도착할 수 있으며, 그 여정은 아래와 같다. Outer Banks는 Ocean City 그리고 Virginia Beach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Ocean City와 Virginia Beach는 Boardwalk가 유명하다. 하지만, OBX는 특정 지역에만 Boardwalk가 있다. 또한 Boogie board (파도를 타고 놀기 위한 보드)를 타기에는 Outer Banks가 나머지 해변에 비해 더 적합한 파도의 세기와 높이를 가졌다.
부기 보드 (Boogie Board)는 서핑보드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이다. 파도 타기 초보자들에게는 써핑보드보다 파도를 즐기기 더 쉽게 제작된 보드가 바로 부기 보드이다. 로컬에 위치한 Harris Teeter (수퍼마켓)에 방문하니, 한 섹션이 모두 부기 보드로 가득차 있었다. 역시 관광지라 생각될 정도로 수퍼마켓의 한 부분이 해변 관련 물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 부분은 뒤에 다시 정리하고자 한다.
Netflix 에는 Outer Banks라는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의 내용은 주인공 John과 그의 틴에이저 친구들이 아버지의 실종과 관계된 보물을 찾는 스토리이다. 2020년에 시작된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 3을 맞이하면서 Outer Banks를 홍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사실 이 드라마의 여러 곳이 North Carolina을 배경으로 찍힌 것이 아니어서 실망한 여행자들도 있다고 한다. (어떤 장소는 Charleston, South Carolina에서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John 이 Folkswagaen을 타고 "Welcome to the Outer Banks, Paradise on Earth"라는 표지판을 지날때, Netflix 시청자들은 TV를 통해서 나오는 해변에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Outer Banks Hotel - Holiday Inn Express Nags Head Oceanfront - 내가 머무른 호텔
우리가 선택한 호텔은 Holiday Inn Express Nags Head Oceanfront 이다. Nag Head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도시이다. 4박 5일의 여정이었고, 주차는 무료이며,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호텔이다. 호텔에서 해변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따로 운전하지 않고 해변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었다. 해변에서 나와서 간단히 샤워할 수 있는 시설도 아주 잘 마련되어 있었다.
대서양을 위로 위치한 지도를 안내 책자에서 찾았다 (지도를 90도 회전해서 보기 바람) Nags Head는 이 지도중 가장 오른쪽 위 부분에 위치한 지역이다. 가늘게 좌우로 그려진 섬같은 지역을 Outer Banks라 지칭한다. Outer Banks는 Corolla, Duck, Southern Shores, KittyHawk, Kill Devil Hills, Nags Head 등의 지역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 Duck이라는 지역이 유명한 Duck Donut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것도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OBX는 한 지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묶어서 Outer Banks라고 불리운다.
아쉽게도 IHG 계열인 Holiday Inn 호텔 체인은 Outer Banks에 Nags Head에만 있다. Holiday Inn Express Nags Head Oceanfront은 Ocean Front View와 Street View가 있다. 호텔을 정면으로 (해변을 등지고)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다. 아쉽게도 우리가 머무른 호텔방은 Street View였고, Street View 방은 발코니가 없어서 젖은 수영복을 말리는데 조금 불편했다.
호텔 정면에는 미국기와, 노스캐롤라이나 State Flag, 그리고 OBX 기가 마치 배의 돛대와 같이 세워져 있었다.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국기 게양대도 배의 돗을 상징하는 듯 보였다.
우리가 머무른 호텔 방에는 2개의 Queen 베드가 있었고, Street View였다. 사이즈는 Ocean City와 Virginia Beach Holiday Inn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졌지만, 해변가에 바로 위치해 있어서 해변가로 가기에는 편리했다.
잘 정돈된 두개의 침대는 우리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매일 방 청소해주는 서비스는 받지 않고, 매일 아침 사용한 타월과 필요한 물품들을 노트에 적어서 청소하시는 분들에게 요청하였다. 이 방법은 다른 투숙자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Bath Towel, Hand Towel 등 필요한 항목을 적어서 사용한 타월들과 함께 룸 밖에 아침에 놓아두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필요한 것들만 큰 비닐에 담아서 매일 바꿔주셨다.
이 기회에 타올 사이즈와 명칭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가장 작은 타월을 Washcloth (손수건처럼 생긴 정사각형 타월)라 부르고, 그 다음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Hand Towel이다. Bath Mat는 샤워후 나올 때 바닥에 까는 용도로 사용되고, 샤워후 사용하는 Bath Towel이 있다. 또한 Bath Sheet도 4박 5일 머무르는 동안 해변가에서 딸려온 모래로 인해서 한번 교체하기도 하였다.
호텔 룸에 있는 가구는 내 마음에 들었다. 책상 (아래 사진에서 왼쪽)과 의자가 일하기에 좋은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고, 책상위의 Light도 아주 밝았다. 오른쪽 아래의 가구는 책상이 아니라, 옷을 걸고, 옷가지를 넣을 수 있는 서랍이 하나의 형태로 된 가구였다. 책상과 서랍의 디자인이 비슷한데,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방에는 마이크로 웨이브와 커피 머신 그리고 냉장고가 있다. 이와 함께 옷장도 함께 붙어있었으며, 책상과 서랍의 색깔이 모두 잘 어울렸다. IHG의 호텔 리뷰도 아주 좋아서, 몇 달전에 바로 예약을 하였다.
화장실 안에는 욕조가 없고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화장실은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Holiday Inn Nags Head부터 비치까지는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이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해변으로 갈 수 있는 Access가 아주 쉽다는 것이다. Outer Banks에는 렌트식으로 사람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별장들이 상당히 많다. 호텔 주변을 걷다보면 이렇게 렌트를 준다고 써있는 집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별장들은 해변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Holiday Inn처럼 해변과 바로 근접한 별장들은 가격이 훨씬 비싸고, 예약도 거의 1년전에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이 호텔은 해변가로 쉽게 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IHG 계열의 호텔은 예약한 날 24시간 전까지 무료로 취소가 가능한 반면, 1년전에 예약하는 별장들은 취소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래 NEST (Network for Endangered Sea Turtle) 메세지는 거의 모든 바다 거북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특별히 5월에서 9월까지는 바다 거북이가 산란을 하는 시즌이다. 즉, 사람들이 바닷가에 가장 많이 찾아오는 시즌과 거북이의 산란 시절이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바닷물이 따뜻해질때, 약 50-60일 동안 이 단체에서 바다 거북이 알들을 보호하려고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서 해변을 방문하는 우리들이 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 해변으로 가져간 의자, 캐노피, 캠핑 텐트와 같은 것들은 사용후, 꼭 집으로 가져가기
- 모래성을 만들었거나, 모래 찜질을 하기 위해서 만든 구멍은 모래로 다시 메꾸기
- 풍선과, 플라스틱 백과 같은 쓰레기는 꼭 제대로 버리기. 거북이는 젤리 피쉬라 생각하고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 밤에는 가능한 빛을 만들지 않아서, 거북이들이 산란할 수 있게 돕기
- 강아지는 꼭 leash를 해서 산란하기 위해서 올라온 거북이를 방해하지 않도록 돕기
어렵지 않은 항목들이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에 사인판이 붙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6월의 Outer Banks 물의 온도는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기에는 조금 추웠다. 7월초에서 8월초가 가장 해변을 즐기기 좋은 시즌인 듯 하다. Holiday Inn Express에 접해 있는 곳은 Outer Banks 중 Nags Head라는 지역이다. 이곳은 비치 타운으로 유명하며, 이 지역을 "Millionaire's Row"라고도 부른다. Nags Head 지역에는 seasonal lifeguard 가 있어서, 파도의 높이가 높거나, 파도가 거셀때에는 이에 맞게끔 깃발을 해변마다 배치해서 관광객들에게 위험을 경고해주기도 했다. 또한 Nags Head Fishing Pier와 Jennette's Pier가 주변에 있어서 낚시꾼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지역이다.
호텔 로비에도 Beach Warning Flag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4박 5일을 머무르는 동안 3일동안 Yellow Flag (Medium Hazard) 를 해변가에서 볼 수 있었다. Medium Hazard는 중간 정도의 파도와 조류를 의미한다. 즉, 수영하기에 별로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호텔에서 비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시설 중간에는 비치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렌트해주고 있다. 부기 보드와 의자, 그리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텐트 같은 물품이 필요할 경우 로컬에서 렌트를 할 수 있다.
그 이외에도 Adventure rentals은 수영복, 자전거, 카얏, 서핑보드도 대여하고 있다. 자동차로 함께 운반하기 어려운 큰 아이템은 이렇게 렌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하다.
Nags Head 비치에는 Boardwalk가 없다. Outer Banks 지역 중 Duck 이라는 곳에는 Boardwalk가 있지만, 모든 Outer Banks 지역에 Boardwalk가 있지 않다. Ocean City와 Virginia Beach의 Boardwalk는 Boardwalk의 길이가 비교적 짧다. 이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Ocean City와 Virginia Beach모두 family bike로 1시간 반 정도면 끝에서 끝까지 Boardwalk를 구경할 수 있다. 반면 Outer Banks는 그 길이가 엄청나게 길기 때문에 Boardwalk가 한정된 지역에만 있는 듯 하다.
3명의 학생이 반나절 동안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작은 박스와 버킷, 그리고 삽을 가지고 놀고 있기에 무엇을 하나 의아해 했는데, 결과물을 보고 왜 그들이 장난감 도구들을 가지고 놀았나 알게 되었다. 바로 모래성이 그들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이었다.
자세히 보면 디테일에 아주 강했다. 아래 사진 왼쪽편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성으로 들어오는 성문이 있었고, 그 성문도 아주 정교하게 잘 뚫어놓았다. 다시 부숴지면 아쉬울 정도의 예술 작품이었지만, 바다 거북이를 위해서인지 다음 날 누군가가 모래성을 제거하였다.
나는 우연찮게 지나쳤는데, 우리 아들이 puffer fish bones을 해변가에서 찾았다. puffer fish는 우리 말로 복어이다. 나는 왜 쥐포로 이것이 보였을까?
저녁놀에 비치는 그림자를 찍자는 가족들의 의견이 있어서 한번 찍어보았다.
그림자만으로는 아쉬워서, LOVE 라는 글자를 그림자로 만들어보았다. 자세히 보니 조금 비슷하게 L.O.V.E 라 보이는 듯하다.
6월 Outer Banks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Outer Banks 맛집 탐방
함께 여행한 가족들과 로컬에 있는 식당을 방문하였다. Khan's Mongolian Grill 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식사를 주문하는 과정이 특이했다. "Create your own bowl" 즉, 자신의 음식을 자신이 만드는 식당이었다. Outer Banks 팜플렛에 $1 off 쿠폰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찾았다. 식당 혹은 관광지를 가기전에는 역시 Coupon을 먼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각자가 원하는 육류, 야채, 과일, 그리고 소스를 선택하여 그릇에 담으면 요리사들이 이것을 Grill 위에서 요리해주는 식당이었다. 가운데 원통 모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바로 Grill이다. 자세히 보면 그 뒤로 수북히 쌓여있는 그릇들이 보이는데, 이 그릇들이 바로 고객들이 원하는 재료를 담아 놓은 것이다.
나만의 요리를 만들어보자. 첫번째 코스는 고기 섹션으로, 새우, 베이컨, 소세지, 소고기, 돼지고기, 조개 등을 고를 수 있다. 나는 바닷가이다 보니, 새우와 가리비 등의 씨푸드를 더 많이 선택하였다.
식당 한편에 5 Steps 설명이 크게 부쳐져 있었다. 고기 혹은 Seafood를 선택 후, 야채를 곁들이고, 원하는 향신료와 소스를 선택하면 마지막으로 밥과 국을 함께 서비스 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한번의 경험이 1,000 마디 말을 아껴준다고, 한번 먹어본 후에야 어떤 시스템인지 알게 되었다.
아래와 같이 쟁반에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최대한 담을 수 있는 만큼 담고, 기다리면 요리사가 친절하게 Grill 위에서 요리한 후,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까지 배달을 해준다.
쟁반위에는 각종 고기와 야채가 담겨있는 그릇 뿐만 아니라 Table 번호와 이름이 적혀 있는 표를 함께 놓아둔다. 이렇게 함으로써 요리가 끝난 후, 써빙하는 사람들이 테이블을 찾아서 손님에게 직접 배달을 해준다.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본 Mongolian Grill Bowl은 아래 사진 중 밑에 것이다. 모든 재료를 선택한 후에 마지막은 국수를 더 추가할 수 있다. 국수까지 추가하니, 그 양이 엄청났다.
국수 뿐만 아니라,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밥을 추가로 넣어준다. 또한 Soup도 함께 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사이즈는 Normal 과 Large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Large Bowl을 선택하였다. 양이 엄청 많아서 반도 못먹고 남은 음식은 다음 날 점심에 먹었다. 이 음식점은 함께 여행한 다른 가족이 찾은 곳으로, Google Search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은 레스토라이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Outer Banks 음식점이다.
Outer Banks Local Supermarket Harris Teeter
식사 후 로컬 수퍼마켓인 Harris Teeter를 방문하였다. Harris Teeter는 동부 지역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체인형 수퍼마켓이다. 보통 Super Market 진열장 위에는 자주 판매하는 것들을 놓아두는데, 해변가인 Outer Banks의 수퍼마켓은 역시 해변에 사용하는 물건들이 올려져있었다. 첫번째 사진 속의 진열장 위를 장식한 것은 플라스틱 아이스박스였다. 그만큼 고객의 수요가 많다는 얘기이다.
두번째 아일 위에는 해변에서 사용하는 예쁜 파라솔들이 놓여 있다.
세번째 아일에는 OBX라고 적혀있는 Beach Chair들도 가득했다.
마지막 Self Check-Out Kiosk에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유명인 "The Wright Brothers" 를 보여주고 있다.
Holiday Inn 호텔에서 Harris Teeter까지 약 5분 정도 운전 거리여서 필요한 물품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JOCKEY'S RIDGE State Park, NC
Jockey's Ridge State Park는 미국 동부에 위치한 Big Dune (큰 모래 사막)으로 유명하다. 모래 사막은 높이만 약 60-80 feet 정도이며, 강력한 바닷 바람은 이 모래 사막의 위치와 모형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이러한 특수 환경으로 인해서 행글라이더 및 연 날리기에 아주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바람의 속도는 약 10-15 miles / hour 정도가 보통이다. 이러한 모래 사막과 파크가 함께 어울러져 있어서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다.
사람들이 이 모래 사막에서 드론을 많이 날리는 듯하다. 각종 안내판에 No Drone Zone이라고 써있다.
펜실베니아 Littlestown 에서 Outer Banks를 방문한 기념으로 누군가가 예쁜 돌을 올려놓고 갔다.
정말 오랜만에 North Carolina State Park를 방문하였다. 아마도 10년만인 듯하다.
Jockey's Ridge State Park와 모래 사막의 위치를 자세히 설명하는 팜플렛은 아주 유용했다.
팜플렛안에는 "Save Our Dune" 이라는 섹션이 있었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 읽어보니, 이 지역을 이전에 공사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로컬에 있는 주민들이 이를 저지해서 모래 사막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역시 누군가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아무것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되지 않도록 되도록 많은 순간마다 경이로움에 감탄하려고 나는 노력중이다.
Jockey's Ridge State Park에는 매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 연날리기 대회이다.
Annual Rogallo Kite Festival
Francis Rogallo는 Flexible Wing을 발명한 NASA의 과학자이다. 그의 발명으로 인해서 행글라이더와 같은 스포츠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Nags Head Outer Banks를 방문했을 때가 바로 이 연날리기 행사가 진행중이어서 참석하게 되었다. Jockey's Ridge State Park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엄청난 크기의 연들과 가족들이 날리는 연들이 잘 어울려 멋진 행사를 이루었다. Annual Rogallo Kite Festival 참석은 무료이었고, Jockey's Ridge State Park는 역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기에 연날리기 행사가 아니어도 한번 가볼만한 장소이다.
높이 올라온 연들과 모래 사막에 있는 사람들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연의 크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Professional Kite도 있지만, 나처럼 아마존에서 구매한 아주 작은 연들도 비교적 눈에 띄었다. 행사장에서는 따로 연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연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있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카노피 및 각종 연날리기에 대한 정보를 방문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The Rogallo Foundation 에 대한 소개하는 섹션도 있었다.
바람도 엄청나게 세고, 하늘도 맑아서 연날리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내가 날린 연은 줄이 하나였지만, 전문가들이 날린 연은 줄이 2개 혹은 3개까지 있는 연이었다. 아래 오른쪽에 위치한 파라슛 모양의 연이 바로 2개의 줄로 조정하는 연중에 하나이다.
저 멀리 올라가는 연의 크기를 보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겠지만, 연의 크기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캠핑 텐트의 크기보다 더 크다.
바닥에 접어있는 연들도 이렇게 큰데, 이 연들을 활짝 펴면 거의 2-3배의 크기로 공중에서 불어나게 된다.
아들이 밀짚 모자와 썬글라스를 쓰고 연을 날리고 있다. 영화의 한장면 처럼 멋졌다.
멀리서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왼쪽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연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손을 다쳐본 경험을 한후, 연날리기를 할 때는 꼭 장갑을 지참하고 있다. 특별히 바람의 세기가 강한 해변의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연 줄에 손을 다치기 아주 쉬우니, 꼭 장갑을 연과 함께 가져가길 바란다.
아마존에서 $15에 구입한 연도 이렇게 높이 날았다. $15로 이렇게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니...
Outer Banks에서 연을 날리던 동영상을 몇개 공유한다
연날리기 대회의 동영상도 공유한다
또 다른 연날리기 동영상이다
모래 사막은 연만 날리는 것이 아니라, Hang Gliding 액티비티도 있다. 행글라이더는 비교적 낮게 날아서 안정적이지만, 두 사람이 옆에서 뛰어가면서 날리는 방식이다. 6번 시도하는데, 약 $120 정도인데, 이 액티비티는 그렇게 끌리지 않아서 하지 않았다.
해변가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게는 힐링이었다. 현재 Book Discussion을 하고 있는 BRRRR 책을 들고 해변가 앞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 했다.
Local Ice Cream 가게에도 사람들은 북적대었다. 저녁 10시가 넘었는데도, 거의 모든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사람들도 가득 차 있었다. 아이스크림 밖에는 Janga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었다.
호텔 로비 게시판에는 RIP Currents (휩쓸려가는 조류)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만약 RIP Current에 본인이 쓸려갈 경우, 해변가로 헤엄치기보다 조류와 90 방향이 다른 쪽으로 피하라고 알려주고 있다. 경고 안에는 수영을 아주 잘하는 사람도 이 조류에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충고를 같이 하고 있다.
호텔 로비에서 우연찮게 Outer Banks Bucket List를 발견하였다. 무척이나 반가웠고, 이 리스트를 통해서 Ghost Crab Hunting도 하게 되었다. 리스트에서 내가 주목한 항목은 53번 "Go Phone free for one day" 였다. 준비없이 Outer Banks 를 방문할 경우, 이러한 Bucket List를 주목하면 좋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성공한 리스트들은 Lighthouse 방문하기, 로컬 씨푸드 먹어보기, 조개 줍기, Ghost Crab 헌팅하기, 연날리기, Jockey's Ridge State Park 방문하기 등이었다.
Bucket List를 발견한 저녁, 우리 가족은 Ghost Crabbing을 하기 위해서 밤에 해변을 걷기 시작했다.
Ghost Crab Hunting
우연찮게 발견한 Ghost Crab... 아직 밤도 아닌데 낮에 나와서 고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Ghost Crab 인지 몰라봤다.
Crabbing을 할 준비를 안하고 왔기에, 호텔 로비에 있는 커피 컵으로 Ghost Crab을 잡아보았다.
몇번 컵으로 잡아보니, 이제 용감해져서 손으로도 Ghost Crab을 잡기 시작하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Ghost Crab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서 잡기 쉽지는 않았다.
Ghost Crab Hunting 하는 모습을 동영상을 담아보았다.
또 다른 Ghost Crab Hunting 동영상이다.
Ghost Crabbing은 밤에 할일없이 호텔에서 쉬고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와 함께 밤하늘의 별이 무척이나 많아서, Sky View 앱을 이용해서 별자리 및 별들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시간도 가졌다.
Bodie Island Light Station
노스캐롤라이나에 왔기에 등대를 안보고 갈 수 없었다. 등대는 한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호텔에서 가장 근접한 Bodie Island Lighthouse를 방문하였다.
Outer Banks 아침은 파도가 세고, 물의 온도가 차가우며 햇볕도 강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침 시간에는 로컬에 위치한 관광 장소들을 방문하였다.
정말 오래된 물 펌프가 등대 옆에 있었다. 등대 옆에는 보통 이런 물 펌프가 위치해 있는듯 하다. 펌프를 작동해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움직이지 않았다.
Bodie Island Lighthouse 옆에는 갈대숲과 함께 해변까지 갈 수 있는 좁을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해변가 바로 앞에 작은 정자에 도착한다. 등대보다 나는 이 정자 위에 앉아서 물 속에 숨어 있는 게들을 찾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등대 방문은 재미는 없다. 하지만, Outer Banks 에는 여러 개의 등대가 있기에 그 중 하나 정도는 방문해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을 듯하다. Bodie Island Light Station은 특별히 등대 옆으로 잔디를 아주 잘 관리해 놓았다. 이 잔디에서 아들과 함께 축구를 잠시 하고 놀았다. 잠시후, 결혼식 기념 사진을 찍으러 온 무리들도 보였다.
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 을 많은 사람들이 강추하는 곳이었지만, Jockey's Ridge State Park에서 신나게 연을 날리고 온 뒤여서 아이들에게 이 장소는 흥미가 없었다. 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의 입장료는 성인당 $10이었고, 지친 아이들을 푸쉬할 수 없어서, 입구에서 사진을 한장 찍고 나왔다.
역사적 기념관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이 장소가 유명한 듯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버거운 과정이어서 아쉽게도 스킵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바로 아내가 좋아하는 Outlet Mall이었다.
Nags Head Outlet
Nags Head에는 작은 Outlet이 있었다. 쇼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 잠시 들리기로 했다. 첫번째 들린 스토어는 Champion 이었다.
Directory board에서 볼 수 있듯이, 약 20개 정도의 스토어들로 구성된 Outlet Mall이었다. 워싱턴 디씨 주변에 Clarksburg Premium Outlet에 비하면 약 1/4 정도의 크기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많은 Outlet Mall들이 Saving Coupon Book을 따로 발급하고 있다. 아울렛이니까 가격을 일관식으로 저렴하게 해주면 좋은데, Saving Coupon이 있어야지 Extra 세이빙이 가능하게 해놓았다. 그래서 Information Office에서 가서 Saving Coupon을 받아왔다.
아울렛 몰에 스토어가 작아서, 디렉토리도 아주 심플했다.
Outlet을 방문할 때마다 내가 걱정하는 스토어들이 있다. 이런 스토어가 왜 비싼 아울렛 몰에 위치해 있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이번 아울렛에서 찾은 스토어는 Pepper Place였다. 핫소스만 판매하는 가게인데, 10개를 사면 3개를 더 주는 세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걱정하는 것과 반대로 장사가 잘 되길 바란다.
핫소스 종류도 엄청나게 많이 진열대에 보였다. 분명 유통기간도 있을텐데, 재고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궁금했다. 스토어에는 아쉽게도 아무 고객이 없었고, 그래서 나 역시 스토어 방문을 하지 않고 밖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Nags Head Outlet Mall의 정면 사진이다.
관광지 답게, 아울렛 군데군데에 비치 체어와 파라솔이 있었고, 이 휴식 공간에서도 바다가 잘 보였다.
꼭 아울렛에 무언가를 구입하러 가지 않더라도, 관광객으로 Nags Head Outlet에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여정이 될 듯하다. 이제 배가 고파서 두번째 맛집으로 출발!
아웃어 뱅크 씨푸드 명물 - Captain George's Seafood Restaurant
바닷가에 왔으니 Seafood는 먹어야 하는것이 Bucket List 중에도 있었다. 지난 번 Virginia Beach 때 방문한 Captain George's Seafood 레스토랑이 Outer Banks에도 있었다. 메뉴가 버지니아 비치에 비해서 조금 달랐다. 특별히, 던전 크랩은 스노우 크랩에 비해서 살이 더 알차서 맛있었다. 던전 크랩은 Virginia Beach Captain George's 에서는 보지 못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것을 정말 실감했다. 한 사람당 $49.99 였지만, 정말 신나게 크랩을 먹는 시간을 가졌다. 당분간 크랩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가족 모두가 즐겼다.
노스캘로라이나 캡틴 조지 팜플렛도 호텔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함 캡틴 조지 씨푸드 부페의 정면 사진이다. 평일이었지만, 식사를 즐기러 온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왜 캡틴 조지를 추천하는지 알것 같았다.
Outer Banks 여행 후, 우연찮게 코스코에서 발견한 Dungeness Crab의 가격은 17.99/lb였다. 결국 던전 크랩과 스노우 크랩을 신나게 먹는 방법은 역시 로컬에 위치한 씨푸드 뷔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들과 예쁜 돌들을 모아서 집앞에 예쁘게 장식해 보았다.
새로운 Beach를 갈때마다 조금씩 조개와 예쁜 돌들을 모아놓았다.
Outer Banks에서 모아온 정보들을 테이블에 놓아보니 엄청났다.
함께 여행을 간 가족이 추천해준 지도가 꽤 유용하게 쓰였다. 보통 지도와 달리 만화 형태로 그려져 있어서 더 좋았다.
결론
North Carolina 에 위치한 Outer Banks을 차로 방문하기 위해서는 워싱턴디씨에서 약 5시간 정도가 걸린다. 서울 부산이 약 4시간 운전 거리라면, 이보다 조금 더 걸리지만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관광지라 생각한다. OBX의 해변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해변은 아름답고 할수 있는 Activity의 수도 많다. 또한 해변과 어울려 있는 Lighthouse, National Park 등은 Outer Banks를 더욱 명소로 만들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로컬에 위치한 교회를 일요일에 방문하였는데, Southern Baptist 예배는 나에게 충분한 안식을 제공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