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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 워싱턴 리뷰어
    워싱턴 리뷰어
  • 10월 15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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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1932년부터 전쟁 중 적의 군사 행동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해왔다. 이 훈장은 영광 뿐만 아니라, 재향 군인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얻는다. 이것을 퍼플 하트 (Purple Heart) 라고도 부른다. 그 이외 각종 혜택은 아래와 같다.


  • 재향군인 병원(VA) 이용 자격

  • 우선적인 의료 서비스

  • 교육 및 재정 지원 프로그램

  • 일부 주에서는 세금 감면, 차량 등록비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


퍼플 하트는 적의 직접적인 군사 행동으로 인한 부상만 인정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훈련 중 사고나 장비 결함으로 인한 부상은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VA 장애 보상이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이외에 어떤 부상들이 있는 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용어

설명

Wounded in Action (WIA)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군인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표현. 퍼플 하트 수여 대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Non-combat injury

훈련 중, 사고, 질병 등 전투와 무관한 상황에서 부상당한 경우. 퍼플 하트 대상이 아님.

Casualty

사망, 실종, 부상, 질병 등으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군인을 포괄적으로 지칭.

Disabled Veteran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장애를 입은 재향군인. VA에서 장애 등급에 따라 혜택을 받음.

Service-connected injury

군 복무 중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VA 혜택 신청 시 중요한 기준이 됨.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시작된 후, 미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재향 군인의 수가 갈수록 늘어갔다. PTSD는 미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내부의 적으로 부상했다.


📈 PTSD 증가의 배경과 영향


  • 전쟁의 장기화: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수많은 군인이 반복적으로 파병되며 극심한 전투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 진단율 증가: RAND 연구소에 따르면, 참전 군인의 약 20~30%가 PTSD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3명 중 1명이 정신적 장애를 겪는다는 결과도 있다.

  • 자살률 급증: PTSD와 관련된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높아졌고,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 자살률을 초과했다.

  • 사회적 여파: PTSD는 단순한 정신 질환을 넘어,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실직, 파산 등 가족과 공동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PTSD와 같은 정신적 외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 국방부는 이를 퍼플 하트의 수여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결정은 많은 재향군인 단체와 정신건강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정신적 외상도 전투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동일한 존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New York Times 기사에서는 한 참전 군인이 “내가 총에 맞았더라면 퍼플 하트를 받았겠지만, 대신 나는 악몽과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 문제의 복잡성을 조명했다.


2009년 미 국방부 자문단은 결국 상이 군인 훈장의 자격을 신체 손상을 입은 군인으로 한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한 이유는 PTSD 는 적군의 의도한 군사 행동으로 유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어렵다고 이유였다. 심리학자들과 재향군인 단체는 PTSD도 전투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동일한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는 PTSD 를 퍼플 하트 수여 기준에 포함시키면 정신 질환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결정인가?


다른 훈장과 달리 상이 군인 훈장은 용맹이 아닌, 희생을 의미한다. 어떤 영웅적 행동으로 받는 훈장이 아니라, 적에게 입은 손상만이 기준이 된다. 상이 군인 훈장 협의회에서는 훈장의 수여 대상을 정신 손상까지 확대하면 정작 받아야 할 군인들의 영광을 깎아내리게 된다고도 언급했다.



“우리는 총알에 맞은 군인을 기리지만, 마음이 무너진 군인은 침묵 속에 남겨둔다.” Tyler Boudreau의 New York Times 기고문의 한 표현이다. 그는 PTSD뿐 아니라 도덕적 갈등과 죄책감도 전쟁의 후유증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정신 질환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와 행동 사이의 충돌에서 비롯된 깊은 내적 고통이라 그는 지적했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정책을 넘어서, 전쟁의 본질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생각하게 만든다.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가? 마이클 샌들의 정의 책에를 기준으로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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