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리뷰어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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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경우의 도덕적 딜레마를 실제 마주칠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우리에게 있기 마련이다. 2005년 미 해군 특수부대 Seal 소속 마커스 루트렐 하사와 세명의 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근방에서 탈레반 지도자들을 찾기 위한 정찰을 하고 있던 중 벌어진 일이다. SEAL 팀 4명이 탈레반 지도자 아흐마드 샤를 제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대에 투입된다. 정찰 중 염소를 몰고 온 아프간 목동들과 마주치게 되고,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딜레마에 빠진다. 민간인을 해치지 않기로 결정하고 풀어주지만, 곧 탈레반에게 위치가 노출되어 압도적인 병력의 공격을 받게 되고, 치열한 교전 끝에 마커스 루트렐만이 살아남아 파슈툰족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된다.

Seal 대원 구조를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도 RPG에 격추되어 16명의 미군 모두 전사하게 된다. 루트렐 하사는 중상을 입고 4일간 산악 지대를 헤매다가 결국 마을 주민들에게 구조된다. 루트렐은 이를 배경으로 Lone Survivor 라는 회고록을 출간하였고, 2013년 Lone Survivor 라는 영화로 이 내용이 소개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신념과 생존, 그리고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루트렐은 말한다. "내 평생 가장 어리석고, 가장 남부스러운 덜 떨어진 결정이었다.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이 틀림없다. 사형 집행을 승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쪽에 표를 던졌다."
그가 결정을 내릴 당시에는 염소를 몰던 아프간 목동을 풀어주었을 때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만일 그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었다면, 루트렐은 분명 다른 결정을 하였을 것이다.
개인의 삶 혹은 공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도덕적 딜레마를 해결해야 할 것인가? 마이클 샌들은 이렇게 말한다. "때론 우리가 생각하는 공적인 영역의 문제 (부자들에게만 부여되는 세금, 대학 입시에서 소수 집단의 우대 정책, 여기에 등장한 루트텔의 결정 등) 는 가정 교육 혹은 자신의 신앙에 비추어 믿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도덕적 사고는 개인한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이 함께 노력해 얻는 것이라 그는 말하고 있다. 즉, 자기 성찰만으로는 정의의 의미나 최선을 삶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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